수천억 원대 세금을 내지 않고 도주한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일가의 체포와 송환 그리고 수사 속보,
채널A가 최초 단독보도 이후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중남미 에콰도르 현지에서 그들의 마지막 도피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먼저, 그들이 머물던 대저택을 확인했는데요.
성혜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에콰도르 '경제의 중심'이자 제2의 도시로 불리는 과야킬.
사업가들이 대저택을 사들여 조성한 타운하우스가 밀집해 있는 '삼보론돈 애비뉴'로 향했습니다.
차를 타고 5분쯤 들어가자,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과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지난 2010년부터 거주한 타운하우스가 나옵니다.
"거대한 타운하우스가 조성된 이곳이 바로 정 회장 부자가 두 달 전까지 거주해 온 곳입니다. 건물 내부는 안을 볼 수 없도록 담장에 둘러싸여 있고, 출입문 앞에는 보안 대원들이 지키고 서 있어서 일반인들에게는 출입조차 허용되지 않습니다."
보안 경비들은 정한근 씨가 이곳에 살았다고 말합니다.
[타운하우스 보안 경비]
"(정 씨가) 살았던 건 맞지만 두 달 전 이미 떠났습니다."
검찰도 삼엄한 경비 탓에 들어가보지 못하고 돌아왔던 저택 단지 내부에 채널A가 보안 대원과 함께 들어가봤습니다.
대저택들을 따라 호수도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단지 가장 깊숙한 곳에 2층짜리 황금빛 저택이 나타납니다.
3천억 원이 넘는 세금을 체납하고 도주한 정태수 부자가 살던 곳입니다.
[타운하우스 보안 경비]
"이런 집은 이 곳에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굉장히 고급에 속합니다."
현지인들은 최소 15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 한화로 20억 원 안팎이라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에콰도르)
영상편집 : 김태균